권고 여러차례 무시한 김해에 코로나 확진자 급증-허성곤 김해시장의 안일한 행정 도마에
경남도의 거리두기 격상 권고를 여러차례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은 김해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허성곤 시장의 안일한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11일 김해시에서 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김해 22명을 포함해 7개 시군에서 총 51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이후 김해 22명, 진주 9명, 창원 9명, 거창 3명, 양산 4명, 거제 3명, 남해 1명으로, 해외입국자 2명을 제외한 모두 지역 감염이다. 전날 밤 23명, 이날 오후 현재 28명이다.
김해에서 발생한 22명 중 17명은 '김해 유흥업소 Ⅱ' 관련 확진자다.
20대 남성 4명, 30대 남성 5명, 30대 여성 1명, 40대 남성 2명, 10대 미만 여아를 비롯해 20대 남녀 외국인 4명 등 17명이다. 이로써 김해 유흥업소 Ⅱ 관련 확진자는 지난 8일 첫 발생 이후 사흘 만에 43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10대 남성, 40대 남성 등 외국인 2명은 해외입국자이고, 20대 남성 외국인과 30대 여성 등 2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30대 남성은 부산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252명(지역 237명·해외 15명)이다. 유흥업소 집단감염과 잇단 젊은 층 감염으로 주춤하던 코로나19가 순식간에 확산세로 돌아서 이틀 새 1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최근 경남은 일주일(4일~10일) 동안 하루 평균 26.6명이 발생했다. 2단계 격상 기준은 34명이다.
특히 인구 54만 명의 김해시는 거리두기 격상 수준 단계다.
김해는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5.4명이 사흘 이상 기준을 초과하면 2단계로 격상된다. 현재 최근 일주일(4일~10일)간 발생한 하루 평균 확진자는 6명을 넘어섰다. 사흘 이상 주간 평균 확진자수도 훌쩍 넘겼다.
김해와 인접한 부산은 2단계로 격상했지만, 방역 수칙을 더 강화했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사적 모임 인원을 4인으로 제한했고, 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앞당겼다.
도 관계자는 "도가 그동안 권고 공문을 보냈는데도 김해시는 수용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판단했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중앙에서 결정한 것이어서 단계 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