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6월1일 지방선거] 기장군수 도전자들 "속이 타들어간다"

junamin 2022. 1. 3. 21:59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의 속이 타들어간다.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보니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자신의 정치를 위한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없다. 양당구도에서 치러지는 선거에서 여당과 제1야당의 공천이 당선을 향한 첫 번째 관문으로 이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의 기여도가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권유지와 정권교체를 외치는 각 당에서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에게 자신의 선거를 위한 활동은 자제하고 대선 승리를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 16개 구군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당연 기장군이다. 무소속의 오규석 기장군수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오는 지방선거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기장군 탈환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13일 부산 초선 국회의원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지방선거에서 기장군수를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도 예고했다.

기장군수에 도전하는 여야 각 출마예정자들도 대선으로 인해 자신들의 선거운동을 마음편하게 펼칠 수 없어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정우 전 기장군의장이 가장 저돌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전 의장의 이같은 활동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되면 무소속 출마할 것이다.”, “정권교체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 정치만 한다.”는 등 각종 이야기가 난무한다.

이런 목소리에 대해 김 전 의장은 지난 2일 머니S와 통화에서 “한나라당, 새누리당, 국민의힘 등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다. 왔다갔다하는 후보들과는 비교하지 말라.”면서 “무소속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치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 같은 대선 정국에서 김 전 의장의 이런 저돌적인 행보가 인지도는 올릴 수 있을지 몰라도 국민의힘 공천과정에서 꼭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할 수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기장군수에 도전하는 후보군에는 김정우 전 의장을 비롯해 김수근‧김쌍우 전 부산시의원, 이승우 전 기장군의원 등이 있다. 김수근 전 시의원은 지역에서 가장 먼저 개인 사무실을 내고 활동을 하고 있고, 김쌍우 전 시의원도 최근 정관에 사무실을 냈다.

이들 중 이승우 전 군의원만 아직까지 개인사무실을 내지 않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 개인사무실을 낼 의사가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다. 정동만 국회의원과 함께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들 외에 선동인 변호사가 정관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고, 우중본 전 고리본부장, 정명시 전 기장경찰서장 등이 기장군수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3선 기장군의원으로 기장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정종복 전 의장도 기장군수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군들도 대놓고 자신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입장으로 속이 타들어가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후보군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는 추연길 전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다. 추 전 이사장은 정치 신인으로 기장에서의 인지도가 가장 낮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추 전 이사장 외에도 민주당 기장군수 후보 도전에 우성빈 군의원, 이현만 전 군의원, 김석준 전 동부산농협 지점장, 정진백 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실장 등이 나선다.
한편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은 2월13~14일이며, 2월15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이후 사전투표 3월4~5일, 본투표는 3월9일 진행된다. 제8회 지방선거 일정으로 부산시장, 부산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등록은 2월1일부터, 2월18일부터는 구청장, 부산시의원, 부산시의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그리고 기장군수, 기장군의원 예비후보등록은 대선 이후인 3월20일부터 시작된다.